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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시티메디스파크로제비앙모아엘가 대광건영 '로제비앙'의 굴욕…줄줄이 미분양, 브랜드 확장 제동

APT 0 8 02:20
브레인시티메디스파크로제비앙모아엘가 대광건영 '로제비앙'의 굴욕…줄줄이 미분양, 브랜드 확장 제동

중견 건설사 대광건영이 자체 아파트 브랜드 '로제비앙'을 앞세워 전국 단위 분양에 나섰지만, 기대와 달리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분양한 5개 단지 가운데 완판에 성공한 사업장은 단 한 곳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청약 미달로 미분양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분양 부진은 현금 유입 차질로 이어지고 있고, 유동성 지표도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광건영은 2023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전국에 총 5개 단지, 약 3473가구를 공급했다. 이 가운데 완판에 성공한 곳은 2024년 부산에서 분양한 '동래사적공원 대광로제비앙'(481가구) 단지뿐이다.

2025년 상반기 분양된 세 개 단지는 모두 극히 저조한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4월 공급된 '회천중앙역 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은 529가구 모집에 456명만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0.86대 1에 그쳤다. 6월 분양한 '여주역 로제비앙 더센텀'은 577가구 모집에 91명 접수로 경쟁률이 0.16대 1에 불과했고, 7월 선보인 '<a href="https://www.leecols.kr/"target="_blank"title="브레인시티메디스파크로제비앙모아엘가"rel="noreferrer noopener">브레인시티메디스파크로제비앙모아엘가</a>'는 1078가구 공급에 단 34명만이 청약, 경쟁률은 0.03대 1로 사실상 전 타입 미달 상태다.

이보다 앞선 2024년 10월, 경기도 평택에 분양한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808가구)은 평균 경쟁률 0.59대 1을 기록하며 역시 미분양을 피하지 못했다. 이처럼 전체 5개 단지 가운데 현재까지도 분양이 마무리된 곳은 부산 한 곳뿐이며, 나머지 네 곳은 무순위 청약 및 선착순 계약 등으로 소진을 시도 중인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분양 부진이 대광건영의 현금흐름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시행과 시공을 모두 담당하는 구조에서 분양 실패는 곧 자금 회수 지연, 금융비용 증가, 미처분 재고 확대 등으로 이어지며 재무 건전성을 위협한다. 실제로 대광건영은 2025년 상반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894억 원으로, 전년도 –812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특히 2025년 신규 분양 단지 중 일부는 대광건영의 계열사인 디케이월드가 시행을 맡아 사업 리스크가 그룹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지적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광건영은 2024년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중견기업집단)으로 지정돼 자금 운용 투명성과 유동성 관리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론칭이나 외형 확장만으로는 실수요자의 선택을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수도권 및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입지 여건과 생활 인프라, 분양가의 적정성 등 실질적 주거 가치가 브랜드보다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공급 자체보다 '누가 어디에 무엇을 짓느냐'가 훨씬 중요해진다"며 "브랜드의 이름값보다는 지역 맞춤형 기획과 리스크 관리가 중견 건설사 생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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